전통적인 작명법에는 음향오행(音響五行), 자원오행(字源五行), 음양이기(陰陽二氣), 삼원오행(三元五行), 원형이정(元亨利貞), 수리역상(數理易象), 육수법(六獸法) 등이 있는데, 그 근간(根幹)은 음양오행(陰陽五行)과 수리론(數理論), 사주명리론(四柱命理論)으로 구성되어 있다.

 작명이라는 것은 사주를 보완(補完)하여 선천적인 운명을 개척(開拓)하는데 그 의미가 큰 것이므로 무엇보다 사주명식(四柱命式)을 면밀(綿密)히 분석하여 사주에 가장 필요한 용신(用神)을 정확히 찾아내고 그 용신에 맞춰 여러 작명법들을 하나하나 적용해야 하는 것이다.

 사주와 오행의 흐름을 신중히 검토하지 않고 단순히 사주에 오행이 한 두 가지 부족하다고 하여 그 부족한 오행을 위주로 작명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  이런 식으로 작명을 하는 것은 참으로 엉뚱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게 된다.

 예를 들어 사주의 오행이 한 쪽으로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종격(從格) 사주에서는 그 왕성(旺盛)한 기운을 따라가야 하는 것인데 오히려 그에 맞서는 오행을 위주로 하여 작명을 한다면 이름으로 인하여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.

 따라서 작명에 우선하여 사주명리(四柱命理)와 용신법(用神法)에 정통(正統)해야 한다. 사주명리학(四柱命理學)과 성명학(姓名學)은 함께 익혀야 할 학문으로서 불가분(不可分)의 관계에 있는 것이다.

 용신법에는 억부법(抑扶法), 전왕법(專旺法), 통관법(通關法), 조후법(調候法), 병약법(病藥法), 원류법(援流法) 등이 있으며 이를 사주명식의 구성(構成)과 오행의 흐름에 따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.